세월이흘러 그렇게 살아남은 구더기가 고치를 틀고 엄지로 자라고 다시 자실장으로 커졌다

매주 몸이 조금이라도 약한거나 토시아키의 마음에 들지않는 개체는 곧바로 태아성장촉진제를 먹인뒤 자판기가되어 새로운 구더기를 낳았고

그중에서 토시아키가 선별한 특출나게 강한 개체는 성채가 될때까지 살아남는 행운을 누렸다

토시아키는 이제 자신의 실험결과를 입증하기위해

무사히 자란 1세대 동족식 구더기  아니 성채실장 몇마리를 공원에 풀어놓기로했다

놈들은 미리 선별했던 덩치크고 강인한 개체들이었다

5



가을의 기분좋게 서늘한 바람이 불었다


공원의 실장석들은 곧 닥쳐올 죽음의계절 겨울을 나기위한 준비에 한창 열을 올리고있었다


어떤 실장은 위험을 무릎쓰고 아직 어린자들을 대리고 나와 잘마른 낙옆과 혹시 떨어져있을지모르는


나무열매나 벌레시체따위를 찾아나섰고


또 다른 실장들또한 비슷하게 우거진 나무주위를 둘러다니며 혹시 보존식으로 삼을만한 도토리를 찾아다녔다


이런 분주한 와중에 한 실장석이 부푼배를 안고 헐떡이며 공중화장실로 달려갔다


그 실장석은 이번 여름에 막 독립한 개체였다


[데히...데히....자가...자가 곧 태어나는데스!]


그런 성채실장을 노리는 불길한 두쌍의 눈이 수풀사이에서 반짝였다


꾀죄죄한 몰골의 자실장들....얼마전 영역다툼이나 음식물쟁탈전에서 친을 잃은 고아들이었다


성채실장들마저 매일매일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이는 공원의 환경은 완전한 약육강식의 세계였고


그런곳에서 친을 잃은 자실장따윈 결코 공원의 경쟁에서 살아남을수없다


그래서 같은 처지의 고아 자실장들끼리 뭉쳐서 누군가를 희생시켜서라도 생존률을 보장하고


더욱이 본능적으로 누군가의 관심을 필요로하는 자실장이기에 서로 협력하며 함께다니는것이었다


[저 오바상은 친절해보이는테치..]

[테에...와타시타치의 새마마가 되어주는테치?]


앞머리카락이 반쯤 뜯긴 자실장이 중얼거리자 두건을 잃은 자실장이 속닥였다


[그런테치 와타시타치의 귀여움으로 매로매로 시키면 저런 오바상따윈 껌인테치]


[와타시 새마마의 집에서 후와후와한 낙옆에 누워 아마아마한 걸 먹고싶은테치....이제 추워추워한 밤은 싫은테치]


평범한 봄이나 여름이라도 고아실장들은 잡아먹히기 쉬운 사냥감이었고


그 누구도 겨울이 다가오는 이 가을에 생판모르는 자실장을 키워 먹여살릴 입을 늘릴리없건만 


이 자실장들은 이미 자신들이 점찍은 새마마의 자가 된듯 행복회로를 열심히 돌렸다




이런 지극히 단편적인 생각자체가 성채들보다 행복회로에 취약한 자실장들의 한계였다


어느덧 성채실장은 화장실에 다다라 좌변기에 벌러덩 눕고는 다리를 벌린채 힘껏 힘을주었다 


[끄으으!!! 사랑스런 자들은! 어서어서 나와 마마를! 만나는데스!]


두어번 더 힘을주는사이 성채실장의 얼굴은 시뻘것다못해 핏줄이 울긋불긋 튀어나왔고


두 눈은 충혈되어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그런 친실장의 노력에 보답하듯






"텟테레~" 하는 우렁찬소리와 함께 점막에 쌓인 자실장이 나왔다






[마마! 와타치가 마마의 장녀인테츄? 만나서 반가운테츙~★]




[오로롱....그런데스 와타시가 오마에의 마마인데스....오로로롱]






친실장은 태어나 처음낳은 자신의 자를보며 그것도 태어나자마자 자신에게 공손히 인사하고 애교부리는 귀여운 자의 모습에




독립하기전 어미에게 들었던 "자들을 낳는 행복" 이 떠올라 진심어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친이 정성껏 장녀의 점막을 핥자 완전한 자실장으로 변한 장녀를 한쪽 구석에 조심스럽게 놓고 다시금 배설구에 힘을 주었다




이번엔 순산하여 연신 "텟테레~" 소리와 함께 점막에쌓인 자들이 쏟아졌다




너무 힘을준 나머지 머리에 피가쏠려 정신이 멍해지던 친실장은 자들의 점막을 핥아줘야한다는 일념하에 재정신을 차리곤




믿음직한 장녀에게 도움을 구하기위해 돌아본순간 그곳에는 장녀가아닌 처음보는 자실장 두마리가있었다




때뭍은 옷에 꾀죄죄하고 여기저기 허옇게튼 살갗 머리카락도 듬성듬성인대다 떡진채 옷도 조금씩 찢어진




한놈은 피로 물든 두건을 머리에쓰고있는 그모습은 누가봐도 친없는 고아들이었다




고아들이 밟고선 타일바닥과 화장실벽 틈사이는 무언가를 끌고간 핏자국이 보였다 






[테츙~★ 마마~ 반가운테츄~ 와타치가 마마의 장녀테츙~★]






앞머리가 듬성듬성없는 자실장이 말하자




피묻은 두건을 쓴 자실장이 때를 쓰며 항의했다






[무슨소리인테치! 와타시가 장녀인테챠! 마마 반가운테츄 와타시야말로 마마의 "친"장녀인테츙~★]






친실장은 혼란스러운 머리로 어떻게든 생각하려 노력했다




"그럴리없는데스 친절하고 상냥한 장녀가 그럴리가..."




하지만 증거는 너무 명확했다 고아한놈이 쓰고있는 두건엔 아직 점막이 채마르지않은 표면을 뜨끈한 피가 번져있었고




바닥에는 무언가를 질질끌고간 핏자국 그리고 고아들이 몸으로 가린 벽틈새로는 피로물든 녹색의 무언가가 언뜻보였다






[테에~! 마마 점막을 핥아주시는테치!]




[레챠! 마마! 와타시 구더기가 되버리는레치!]




친실장은 남은자들의 점막을 핥아줘야 한다는 생각도 잊은채 초점없는눈을하고 고아를 향해 천천히 손을 뻗었다




피묻은 두건을 쓴 자실장은 그 모습을 보며


"테퍄퍄퍄~ 와타시는 이제 살아남은테치 방금 분충한테 두건까지 뺏어서 누가봐도 감쪽같은테치~


이 오바상은 분명 와타시에게 매로매로된게 분명한테치 이제 후와후와한 집에서 고생끝 행복시작인테치"



라 생각하며 자신을 잡으려는 성채실장의 손에 스스로 안기며 콩알만한 두뇌로 열심히 행복회로를 돌렸다


[오마에타치....와타시의 장녀에게 무슨짓을한데스?]



친실장의 목소리는 영혼이 빠진듯 냉랭한 한겨울의 추위같은 목소리였다



[테!?  무...무슨소리인테츄~ 와타시가 마마의 장녀인테츙~★ 마마는 와타시의 애교에 매로매로된 테츙~★]



상황파악이 안된 자실장은 피묻은 손을 입에 가져다대며 아첨을하다


점점 자신을 붙잡은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는게 느껴지자 불안함을 느꼇다



[마...마마 왜그러는테치! 와타시가 마마의 소중한 장녀인테츄~ 너무쌔게 잡으면 와타시 몸이 아파아파하는테치!]


[친없는 개족보 고아새끼가 개소리하지 마는데스 다시묻는데스 와타시의 장녀는 어디있는데스?]



멍청한 두뇌로도 친실장의 싸늘한 눈빛에서 자신을 죽여버리겠다는 살기를 읽은 두건고아는 힘껏 빵콘을하며 


어떻게든 친실장으로부터 도망가려 자신을쥔 손을 주먹으로 두드려대며 발버둥쳤다


[테챠!!! 똥오바상 이거 놓는테챠!!!!!!! 와타시가 오마에의 소중한 자라고한말 못들은테챠!!!!!]



앞머리없는 고아는 상황이 나쁘게변했다는걸 느끼곤 슬금슬금 도망가려했지만 


지난몇일간 성채들에게 쫒기며 동료자실장들이 잡아먹힐때 느꼈던 공포가 이 친실장으로부터 뿜어져나와 몸이 굳어 움직이질못했다


그런 두건고아의 두건위로 따뜻한 굵은 색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졌다



[오로로롱.....오로롱....그 아이는 착한자였던데스....막 태어났지만 와타시에게 공손히 부탁하고 


인사하던 착한자인데스 부족하고 못난 와타시를 마마라고 불러준 첫 자였던데스]


그리고 친실장은 쥐고있던 두건고아의 한쪽 팔을 비틀며 뽑아버렸다


팔이 생으로뽑힌 격통에 두건고아는 미친듯이 빵콘을하며 비명을 질렀지만 


친실장이 화장실벽에 집어던지자 온몸의 뼈가 부서진듯 바닥에서 "테끅" 거리며 꿈틀거렸다



[그런데스............오마에들이 그렇게 키워지길 원하면 키워주는데스...오마에들은 앞으로 와타시와 자들을 먹여살릴 자판기인데스]



그리고 마저 손을 뻗어 아직도 빵콘한채 얼어붙은 앞머리없는 고아를 잡아다 팔다리를 하나씩 하나씩 꺽어버렸다



[와타시타치가 뭘 그렇게 잘못한테챠!! 와타치도 따뜻한 집에서 사랑받고싶었던테챠!!! 행복해지고싶던게 뭐가 잘못인테챠!!!!!!]



친실장은 울며불며 발악하는 앞머없고아의 입에 손을 집어넣고는 그대로 턱을 아래방향으로 밀었다


그러자 우드득 소리와함께 고아의 턱이 무너져버렸다 






[더러운 주둥아리 닥치는데스 오마에들은 와타시의 집에서 자를낳아 와타시와 자들에게 먹히며 속죄하는데스....




와타시와 자들이 오마에의 자들을 먹으며 느끼는 행복을 부러워하면서 살아야하는데스....]






오만상을 찡그린채 어버버 거리면서 눈물콧물 범벅인 고아의 남은 팔다리도 모두 꺽어버린 친실장은 아직도 기절한채인 두건고아 곁에 던져버리곤




조금 늦엇지만 변기속 자들의 점막을 핥았다




다행히 변기물 덕분에 태어날때부터 구더기였던 자를 제외하곤 구더기로 퇴화한 자들은 없엇다






[마마! 무서웠던테츄! 울지마시는테치! 와타시가 장녀오네챠의 몫만큼 마마를 행복하게 해드리는테츄]




[레에에엥~ 그런레치~ 와타시타치가 마마를 행복하게하는레치!]




[레훙~ 마마 울면 우지챠도 슬픈레훙~]






단 한마리의 분충도없이 분명 자신들도 두려울터인대 마마를 위로하는 착한자들의 모습에 친실장은 마음을 다잡았다




"그런데스 와타시는 아직 마마인데스 장녀한테 못해준 행복만큼 자들을 열심히 키워 추워추워가 지나면 독립시켜야 하는데스!"






하지만 친실장은 알았을까? 불과 몇분후 독라달마로 만든 고아들을 대리고 갓태어난 자들의 손을잡은채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집으로 귀가하는 길에 정체모를 흉포한 실장석들의 습격에 일가실각을 당할줄은


달이 차갑게 빛나는 밤 토시아키는 배란다에 팔을 괸채 담배를 태웠다




점심즈음에 풀어놓은 "동족식실장" 들은 토시아키의 예상대로 눈에 보이는 모든 실장들을 잡아먹으며


순식간에 공원을 공포의 도가니로 물들였다 분명 풀어놓기 이틀전부터 독방에 가둬둔채 아무것도 먹이지않은것도 한몫했으리라


토시아키는 행인인척 멀찍이 떨어진 벤치에 앉아 그 광경을 관찰했다


하루먹고 내일굶는 배불리먹는게 언제일지 기약없는채 대부분의 삶을 굶주리는 들실장에비해


구더기때부터 철저하게 영양관리를 받아온 건장한 "동족식실장" 들은 앞도적인 체격차와 동족 = 먹이 라는 




성격개조로 들실장들로부터 강력한 우위를 점했다 동족식실장들이 벌이는 난장판에




토시아키는 내심 흐뭇한 감정을 느끼며 동족식실장들의 들실장습격을 지켜봤다



첫 희생자는 화장실에서 독라노예와 방금낳은듯한 자들을 대리고나오던 성채실장이었다


어차피 빠듯하게 동계준비만해도 미래를 기약치못하는 가을에 먹여살릴 입을늘린 어리석은 친실장은 겨울의 냉혹함앞에 죽었겠지만




어떻게해서든 자들만은 지키겠다고 자기보다 머리하나는 더 큰 "동족식실장" 들에게 덤비며 끝까지 사투를벌였고




그 싸움에 동족식실장들은 한마리가 한쪽눈을 잃는 피해를 입었다



토시아키가 원하는 동족식실장의 모습은 장판파의 장비처럼 들실장들을 갈아버리는것이었으니



당연히 그런 모습은 토시아키의 성에 차지않는 미덥지않았다


거기다 동족식실장들은 몇시간 지나지않아 "공원침략" 이란 중대한위협이라 느끼고 어깨들을 대동한 보스실장의 대못질에 허무하게 죽었다




"아직은...많이 부족한건가"



어느세 담뱃불이 꺼진것도 모른채 토시아키는 깊은 고민에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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